드론 전쟁 최전선, 우크라이나 '킬하우스'에서 본 미래전쟁

KBS 특별취재팀이 한국 언론 최초로 우크라이나 최정예 드론 부대를 취재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래 전쟁의 실상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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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7, 2025
드론 전쟁 최전선, 우크라이나 '킬하우스'에서 본 미래전쟁

우크라이나 최정예 드론 부대 취재

*이 글은 [시사기획 창] 우크라이나 임팩트 〈제1편〉 미래 전쟁의 서막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지난 6월 KBS 특별취재팀이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한국 언론 최초로 우크라이나 최정예 드론 부대를 취재했다. 우크라이나 최정예 돌격여단 소속의 이 부대는 드론 파일럿을 실제 군사작전에 투입하기 전 훈련을 시키는 곳이다. 극비리에 취재 허가가 난 곳이기에 외관과 훈련 중인 파일럿의 얼굴 촬영은 허용되지 않았다. 조그만 실수도 상대편의 공격 좌표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 부대의 교육장을 '킬 하우스(Kill House)'로 부른다. 이 명칭은 드론 파일럿의 전투 의욕을 부추기고 드론을 이용해 적 전차나 함정을 직접 타격하는 과정에서 정신 무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붙여졌다고 한다.

드론 전쟁이 현대전을 어떻게 바꿨을까?

모든 전쟁에는 그 전쟁을 대표하는 무기가 있다. 베트남 전쟁에는 AK-47 돌격소총이, 이라크 전쟁에서는 급조폭발물(IED)이 있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상징하는 무기는 드론이다.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에 비해 전력에서 절대 열세였던 우크라이나군은 적군을 감시하고 소형 폭발물을 투하하거나 자살폭탄 공격을 하는데 드론을 집중 활용했다. 드론을 통해 기갑 전력의 열세를 극복한 우크라이나는 군사 강국 러시아를 상대로 3년 6개월이 넘게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킬하우스에서 드론을 시범하고 있다.

4주 만에 실전 투입되는 드론 파일럿

드론 파일럿은 어떻게 양성될까?

드론부대 교육장에선 총알 대신 쉴 새 없이 드론이 날아다닌다. 좁은 공간과 장애물을 피해 마치 서커스 공중곡예를 하는 모습으로 조종한다. 드론부대는 드론 파일럿 후보생들을 1주일 정도 훈련하면 감시, 정찰용 드론을 조종할 수 있으며 4주 정도 훈련하면 곧바로 실전에 투입해 폭탄 투하 비행, 자폭 공격 등의 임무를 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장에서는 부품 교체에 대한 교육도 이뤄져 조립부터 비행까지 드론 파일럿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 산업은 어떻게 발전했을까?

우크라이나는 끊임없이 드론 산업의 국내화를 추구하고 있다. 전쟁 초기 중국산 드론에 의존했지만, 수입이 어려워지자 자체 생산 체제로 전환 중이다. 지난 6월 코젠코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싱가포르 샹그릴라 안보 포럼에서 "연간 1천만 대의 드론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드론은 저렴하면서도 전투 경험을 통해 성능이 검증된 무기체계"라고 강조했다.

광섬유부터 전파방해까지, 진화하는 드론 기술

드론 기술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을까?

민간 드론 연구기관에서는 군사용 드론 공학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취미용 드론에서 군사용 드론의 제작까지 교육이 이뤄지는데, 전파방해(재밍)를 피하기 위해 광섬유를 이용하는 최신 드론까지 조립하고 있다. 드론으로 공격하는 측에 못지않게 드론 공격을 막으려는 측의 방어 능력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북한도 드론 기술을 습득하고 있을까?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을 평가하면서, 초기엔 드론 공격에 취약했지만 점차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파병을 통해 북한 역시 드론 기술 획득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인도 참여하는 새로운 전쟁의 시대

미래 전쟁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까?

*'우크라이나 임팩트 <제1편> 미래 전쟁의 서막'은 8월 1일(화)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 방송된다. 방송 후 영상은 KBS 시사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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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금철영